스타블로거는 말을 할 수 없는가?
2007/01/04 21:24오늘(4일) 일자로, 골빈해커님의 블로그에 "태터툴즈 1.1부터 태그 수집이 안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략적인 의미만 요약하자면,
태터툴즈와 티스토리에서 1.1버전부터는 태그링크에 rel="tag"라는 부분이 삭제되었다. 표준은 아니지만 암묵적인 표준인데, (다른 블로그들은 없다가도 지원해주는 추세인데) 태터툴즈에선 초기부터 있던걸 왜 갑자기 삭제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거때문에 올블로그에서 태그 검색에서 태터랑 티스토리만 따로 처리해야한다.
....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 (태터툴즈 1.1에서 저 부분을 삭제한) graphittie님과 골빈해커님의 논의내용이 TNF의 한 쓰레드에서 오갔다. 이 쓰레드가 자칫 플레임으로 번질뻔 했는데, 만약 골빈해커님이 유명한 블로거가 아니었거나 올블로그의 개발자가 아니었거나, graphittie님이 태터앤컴퍼니의 개발자가 아니었다면 이렇게나 사건이 커지지 않았으리란 생각이 든다.
골빈해커님이 저 쓰레드에서 말했다시피, "그냥 평소와 같이 개인의 블로그에 썼을 뿐인데" 일이 커진 이유는, 골빈해커님이 올블로그의 개발자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스타블로거이기 때문이다. 이미 골빈해커님의 블로그는 "블로거 골빈해커"의 개인 블로그로 인식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올블로그의 개발자", "블로그칵테일의 부사장"의 블로그라는 느낌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소리다. 그래서 graphittie님이 "다른회사의 중요인물이 직접 포럼에 문의글을 남기지 않고, (구독자도 많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공개 비난발언을 했다."라는 느낌으로 인지했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두분이 모두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 적당한 선에서 끝났다.
서론은 이쯤해두고 본론+결론을 말하고자 한다. 얼마전에 블로깅을 하다가, (테크니컬한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였는데) "이 블로그는 더 이상 제 블로그가 아닌것 같군요."라고 하면서 개인적인 용도의 다른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지금과 같은 문제라고 생각되어진다. 포스팅이 많아지고 구독자가 많아질수록,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영향력이 높아질수밖에 없고, 스타블로거급의 유명한 블로거들이 생겨날테고, 결국 그들의 목소리는 이미 개인의 목소리가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어느정도 개인적인 이야기나 생각들을 쓸만한 공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 문제가 정말로 웃긴 점은 이 상황을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시스템이 흘러가는 대로 가다보니, 마음내키는 대로 글을 쓸 수 없는 궁지로 몰려버린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고작 블로그 분점을 열거나 이사를 가거나, 폐쇄를 하는 것 뿐이다. (나는 유명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정말이지.. 스타블로거들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P.S. 골빈해커님과 graphittie님의 일은 잘 해결되길 빕니다.
본 글의 내용이 오해의 소지가 있어, 하루 뒤에 작성한 본 글에 대한 부연설명입니다.
글 보기 : "스타블로거는 말을 할 수 없는가"에 대한 부연설명

